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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올해 일본 식품시장을 주도할 상품은?

2020.07.10조회수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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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식품시장을 주도할 상품은?
원핸드밀, 대두 과자, 식물성식품, 어른 입맛 등 핫 아이템 주목

일본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가공식품 시장은 22조8509억 엔을 기록했다. 올해는 당초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 등 내수경기 활성화와 방일 외국인의 소비를 기대했지만 코로나19로 시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고령화,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등으로 조리과정이 간편한 냉동식품 선호도가 높아지는 등 새로운 트렌드도 감지되고 있다. 우리 식품기업들이 알아두면 좋은 일본 식품 시장 트렌드를 알아보자.

□ 트렌드1 : 그릇도 수저도 필요 없다!

일본 소비자들이 점차 음식을 조리하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번거롭게 여기면서 일본 간편식품도 시장의 니즈와 맞물려 빠르게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간편식품은 주로 전자레인지에 데운 뒤 그릇에 옮겨 담아 먹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가열한 뒤 포장을 뜯기만 하면 곧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 등장한 ‘원핸드 밀(one-hand meal)’ 역시 포장 채로 한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인데 제품 자체의 패키지를 마치 일회용 그릇처럼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일본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원핸드 밀은 피자, 주먹밥, 닭가슴살처럼 주로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 많으며 덜어 먹는 그릇은 물론 숟가락이나 젓가락조차도 필요 없도록 만든 제품도 있다.

사무실이나 집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는 봉지 째 퍼먹을 수 있는 냉동 볶음밥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컵 형태의 냉동 볶음밥은 이미 2018년 세븐일레븐 등에서 내놓은 바 있으나 2019년에 마루하니치로가 발매한 ‘와일디시’ 시리즈는 파우치 형태여서 부피가 작아 다 먹고 난 뒤에 처리도 간편하다. 또한 남성이 타깃이 되면서 포만감을 줄 수 있도록 냉동 볶음밥 제품의 용량도 기존의 170g에서 300g 내외로 늘리는 추세다.

KOTRA 나고야 무역관이 만난 식품업체 A사 담당자는 “요즘은 간편식품이 일반화되다 보니 제품 포장 그대로 음식을 먹는 일에 거부감이 거의 없다”면서 “특히 스마트폰을 하면서 혼자 식사하는 사람이 늘면서 원핸드 밀 같은 제품의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 트렌드2 : 건강과 함께 편리함과 맛을!

예전에는 건강에 좋은 음식은 재료를 구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복잡하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간편하게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성 제품이 많아졌다.

예를 들어 아사히는 유산균이 면역력, 위장에 좋을 뿐만 아니라 두뇌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기반해 ‘일하고 있는 머리에’라는 이름의 유산균 음료 시리즈를 선보였다. ‘일하고 있는 머리에’는 캔커피, 페트병 주스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일상생활 중 자연스럽게 유산균을 보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 소비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닛케이 트렌디에 따르면 올해는 고단백 식품인 대두를 퍼프 형태의 과자로 가공해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에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한 제품도 유망하다. 대두는 2018년에 일본의 한 생활정보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면서부터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았으나 맛이 단조로워서 의식적으로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나 신제품은 인절미 맛, 딸기 맛 등을 첨가한 데다 바삭바삭한 식감까지 더해 부드러운 식품과 함께 떠먹었을 때 절묘한 맛을 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DNA바이오는 퀴노아를 이용한 즉석 수프를 발매했는데 뜨거운 물을 붓고 5분만 기다리면 고단백 고영양 슈퍼푸드로 알려진 퀴노아를 맛볼 수 있다. 이토추식품은 식물성 건강식품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에 이러한 제품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 트렌드3 : 인생의 쓴맛, 단맛 담은 ‘어른’의 맛!

일본에서 부상 중인 또 다른 트렌드는 복잡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어른의 맛’이다. 일본 식품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과거보다 다양한 소비자들이 유입됐고 이들의 취향이 제품에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식품 전문업체 일본액세스가 주최한 ‘2020 바이어스 그랑프리’에서 1~3위를 차지한 아이스크림 제품이 모두 아동보다는 성인을 타깃으로 한 맛이다. 1위는 하겐다즈 재팬에서 출시한 흑설탕 콩가루 찹쌀떡 아이스크림이 차지했으며 2, 3위는 모두 카카오 함유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맛 아이스크림이었다. 이를 통해 바닐라, 딸기, 초콜릿 등 평범한 맛으로는 쏟아지는 신제품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도시락용 냉동 반찬 분야에서도 흑초 탕수육, 생선구이, 마파두부, 오곡죽 등 성인의 입맛에 눈높이를 맞춘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목표 소비자가 어른이다 보니 재료 본연의 형태와 식감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 변화의 포인트다. 야채, 고기 등의 고유한 맛을 살리기 위해 재료와 소스를 따로 포장하고 먹기 직전에 소비자가 직접 소스를 붓도록 한 밀 키트) 형태의 제품도 등장했다.

이런 트렌드의 형성 배경에는 원래 일본에서 냉동 반찬은 어린이나 학생용이 대부분이었으나 저출산으로 이들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어른용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사실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냉동 반찬 수요의 70% 이상은 성인인데 주로 집에서 요리를 잘 하지 않는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 회사에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직장인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히트를 치고 있는 것이 냉동 고등어구이로 뼈를 발라 구운 형태로 젠쇼그룹과 토로나재팬에서 출시했다. 이 제품을 맛본 닛케이트렌디 기자는 “생선구이 특유의 바삭한 식감은 없지만 촉촉하고 육즙이 가득하다”면서 “생선의 감칠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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